로마 세부 명소 3탄: 포로로마노, 고대 로마가 살아 숨 쉬는 현장

“돌 하나, 기둥 하나에도 천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여기가 진짜 로마의 중심이다.”

포로로마노, 고대 로마가 살아 숨 쉬는 현장
포로로마노, 고대 로마가 살아 숨 쉬는 현장


고대 로마의 심장, 포로로마노

콜로세움 바로 옆에 위치한 **포로로마노(Forum Romanum)**는 고대 로마 시대 정치, 상업, 종교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유적이 된 돌기둥과 아치, 신전의 잔해가 남아 있지만, 그 옛날 이곳은 원로원, 법정, 시장, 행진식까지 모든 국가 행사가 열리던 곳이었다.
로마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던 광장인 만큼, 이곳에 서면 정말로 ‘로마 제국’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티투스 개선문 가기


포로로마노에서 꼭 봐야 할 주요 유적

1. 티투스 개선문(Arch of Titus)

콜로세움에서 입장하면 처음 마주하게 되는 유적으로,
예루살렘 원정을 기념해 세워진 아치다. 내부 부조에는 로마군이 유대인의 성전을 약탈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어, 당시의 제국주의적 위세를 느낄 수 있다.

2. 사투르누스 신전(Temple of Saturn)

포로로마노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주 등장하는 기둥 8개짜리 유적이다.
로마 재무부가 있던 곳으로, 로마 경제의 상징이기도 했다. 석양에 물든 기둥의 실루엣은 정말 아름답다.

3. 베스타 신전과 베스타의 집

가정과 불의 여신 베스타를 모신 신전.
이곳은 신성한 불을 끄지 않기 위해 ‘베스타의 처녀’들이 살았던 공간도 함께 남아 있다.
당시 로마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로 여겨졌다.

4. 카이사르 신전(Temple of Caesar)

줄리어스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뒤, 신격화되어 세워진 신전이다.
지금도 로마인들이 이곳에 꽃을 올려놓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어, 역사와 현재가 맞닿아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어떻게 관람하면 좋을까?

  • 콜로세움 입장권에 포함: 포로로마노는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과 함께 묶여 있는 코스로, 같은 입장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

  • 팔라티노 언덕부터 시작 추천: 위에서 내려다보는 포로로마노 전경은 압도적이다. 먼저 언덕을 돌아본 후 내려오면 동선이 효율적이다.

  • 오디오 가이드 활용: 유적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좋지만, 없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 설명을 들으며 걷는 것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여행 팁 & 참고사항

  • 햇빛이 강한 시간대엔 모자 필수: 그늘이 거의 없다.

  • 돌길 많고 경사 심함: 튼튼한 운동화 필수.

  • 사진 포인트: 티투스 개선문 쪽에서 사투르누스 신전 방향으로 찍는 구도가 베스트.

마무리 한마디

포로로마노는 마치 시간이 멈춰 있는 거대한 박물관 같다.
말없이 서 있는 돌기둥 하나에도 수천 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조용히 걸으며 상상만 해도 고대 로마의 정치와 종교, 시민들의 삶이 떠오른다.
관광 명소를 넘어, 로마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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