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세부 명소 6탄: 판테온, 2,000년을 견딘 완벽한 돔의 비밀

“하늘을 품은 신전, 판테온에 서면
고대 로마의 숨결이 오늘도 들리는 듯하다.”

판테온, 2,000년을 견딘 완벽한 돔의 비밀
판테온, 2,000년을 견딘 완벽한 돔의 비밀

신들의 신전, 판테온의 위엄

**판테온(Pantheon)**은 단순한 고대 건축물이 아니다.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이름 그대로,
기원전 로마의 종교, 철학, 과학, 예술이
하나의 공간 안에 녹아든 세계 건축사의 기념비다.

로마 시내 중심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2,000년이 넘도록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금도 많은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한다.


판테온으로 가 보자

완벽한 원형 돔, 어떻게 가능했을까?

판테온의 가장 유명한 특징은 바로 직경 43.3m의 거대한 돔 구조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큰 비보강 콘크리트 돔으로 기록되며,
현대 기술 없이도 붕괴되지 않은 유일한 고대 건축물이다.

천장 중앙의 구멍, **오쿨루스(Oculus)**는
하늘과 맞닿은 창처럼 빛과 공기를 들여오며,
실내에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빛의 각도에 따라 내부 공간이 변화하는 모습은
신과 인간이 연결되는 상징처럼 느껴진다.

역사 속의 재탄생

현재 우리가 보는 판테온은 118~128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재건된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이곳에는 신전을 위한 건축물이 있었고,
여러 차례의 화재와 복원 과정을 거치며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

7세기부터는 가톨릭 교회로 사용되며 보존되었고,
이 덕분에 많은 로마 유적 중에서도 비교적 훼손 없이 전해지고 있다.

예술가들의 마지막 안식처

판테온은 단지 건축물로서가 아니라,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 안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라파엘로(Raffaello)**와
이탈리아 왕족들의 무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조용히 내부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예술혼이 교차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여행 팁: 판테온 100% 즐기기

  • 입장 요금: 2023년부터 유료화. 일반 입장료는 약 5유로.

  • 추천 시간대: 오전 9~10시대 또는 해 질 무렵 방문 시 사람이 적고 사진이 아름답게 나온다.

  • 주변 명소 연계: 바로 옆 나보나 광장, 도보 3분 거리의 캄포 데 피오리와 함께 코스로 묶기 좋다.

  • 건축 애호가라면: 돔 구조의 비율과 재료, 오쿨루스 아래 빛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마무리 한마디

판테온은 단순한 고대 유적이 아니다.
그 안에는 기술, 예술, 철학, 믿음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고개를 들어 돔을 바라보는 순간,
로마가 왜 세계 문명의 중심이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여행자의 마음에 가장 오래 남는 풍경 중 하나,
판테온에서의 10분은 기억 속에 10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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